세정/젤리피쉬 가수 세정이 데뷔 첫 솔로 앨범을 낸다. '꽃길' '터널' 등 그간의 솔로곡으로 대중에 위로를 전했던 세정은 이번에도 위로를 메인 주제로 잡았다. 앨범엔 세정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글귀도 들어 있다. "때로는 거창한 무엇보다 작고 투박한 말 한마디가 가장 와닿는 위로가 된다. 이 앨범이 사람들에게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첫 번째 미니앨범인데 소감은.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이번에 자작곡이 많아서 걱정이 크다. 처음 선보이는 거라 어떻게 들어봐주실지 걱정된다."
-작업기간과 방법은. "미니앨범을 계획하고 곡을 쓴 건 1년 전부터였다. 연기가 잘 안풀린다고 생각이 들면 작곡하는 일로 에너지를 얻었다. 힘들 때마다 아이디어를 쏟는 게 도움이 됐다."
-코로나 19로 비상시국에 첫 작품을 내도 되나 망설이진 않았나. "걱정이 되긴 했지만 모든 것을 멈출 순 없다고 생각했다. 계획을 했으니 그대로 가보자고 마음 먹었고 가보는 중에 있다. 어떤 결과나 반응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타이틀곡은 선우정아의 곡이다. "학생 떄무터 좋아했다. 선배님 노래도 많이 들었고 오디션도 보러다녔다. 그래서 가수가 되어서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회사를 통해서 이뤄지게 됐다. 선우정아 선배님도 해보자고 흔쾌히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작업 환경이 다른가. "선우정아 선배님이 '화분'의 감정을 느껴보라며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불러주셨다. 함께 녹음실에 들어가서 들었는데 정말 귀를 꽉 채우는 소리였다. 지금도 있지 못할 순간이다. 정말 좋았다.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다. 성장의 계기가 됐다."
-자작곡도 수록했는데 추천곡이 있다면. "오늘은 괜찮아'는 내가 가장 힘들 때 쓴 곡이다. 내 자신을 돌아봤을 때 어떤 상태인지, 다른 사람들은 내게 어떤 말을 해보고 싶은지 다양한 생각으로 접근했다. '스카이라인'은 가장 오래 작업한 곡이다. 그래서 애정이 처음부터 갔다. 앨범을 계속 듣다보니 '오리발'도 편안하게 들린다. 의미가 와닿는다. 어떤 사회라도 오래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꾸준하게 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오리는 물밑에서 말을 꾸준히 움직인다. 그런 것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런 꾸준함이 멋있어보여서 그걸 응원하고 나도 나의 길을 가겠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꽃길'과 같은 힘을 주는 감성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위로라는 주제가 좋다. 내가 사랑을 잘 몰라서 그런가 잘 해낼 자신이 없다. 위로나 꿈 이런 가사들이 잘 써진다." 세정/젤리피쉬 -앨범에 글귀도 직접 썼다고. "학창시절부터 꿈이 책을 내는 거였다. 나이가 지나면서 내 의견을 누구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점점 부끄러워져서 그 꿈은 포기했다. 대신 짧은 글 정도는 앨범에 넣어볼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넣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