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동감'으로 데뷔한 후 일생을 영화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흥행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는 현실 등 때문에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지쳐있었다. 그래서 중국에 가서 드라마도 하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잡자고 생각했다"며 "중국을 갔다와서 '그간 너무 상업적 틀에 얽매여 있었구나. 너무 힘을 주고 연출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의 수필집처럼 일상의 소중함을 힘 빼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성훈과 김소은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