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감독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훈련을 끝낸 뒤 외국인 선수에 대해 "자발적으로 들어온다. 나이트 투수코치와 계속 어떻게 훈련하는지 등을 얘기했는데 자연스럽게 (복귀) 얘기가 나왔다는 거 같다. 들어오겠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했다.
키움은 전날 '오는 27일 델타항공을 이용해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입국한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대만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미뤄지면서 국내 선수들과 분리돼 움직였다. 손 감독은 구단에서 복귀를 요구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원할 때 자발적으로 합류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감염자가 많은 한국에 들어오는 걸 선수들이 꺼릴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내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입국 시 특별 입국 절차에 따른 특별 검역 조사를 받는다. 이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진 및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이며 음성 판정이 나오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