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는 2013년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신형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핵심 전략 차종이다.
새 플랫폼을 적용, 기존 모델 대비 차의 폭은 35㎜ 넓히고 차 높이는 15㎜ 낮춰 고급 후륜구동 세단에 적합한 비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게 중심을 낮춘 덕에 실내 공간이 넓어졌고, 주행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면부에는 대형 크레스트 그릴(흡기구)과 ‘두 줄’로 나뉜 헤드램프(전조등) 디자인을 적용해 제네시스만의 패밀리 룩을 갖췄다. 후면 트렁크 부분은 타원 형태로 음각 처리한 디자인을 적용해 볼륨감도 살렸다.
실내 공간은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조작계 버튼 등의 배치를 최적화해 깔끔하게 마감했다.
제네시스 G80 차체엔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 기존 모델 대비 차 무게를 125㎏ 줄였다. 모든 문에 차음 유리를 기본 적용했고, 엔진룸 방음 패드와 휠을 업그레이드해 실내 공간의 정숙성을 더 높였다.
G80은 가솔린 2종, 디젤 1종 등 총 3종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가솔린 2.5L 터보 모델은 복합연비 10.8㎞/L로, 3.5L 터보 모델은 9.2㎞/L로 인증받았다. 디젤 2.2L 모델은 14.6㎞/L이다. 사륜구동 사양을 선택하면 연비가 조금 낮아진다. G80의 모든 엔진은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CPA)가 적용됐다. 엔진 회전 진동을 상쇄하는 기술이 적용돼 실내 정숙성이 높아졌다.
최첨단 편의·안전 사양도 다수 장착됐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II(HAD II) 기술이 적용돼, 고속도로 위에서 차가 스스로 주행하면서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차선 변경도 돕는다. 앞차와의 간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차가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학습해, 운전자의 스타일에 맞춰 주행을 보조한다. 직각주차·평행주차 기능도 갖춘 원격스마트주차보조, 증강현실 기반 내비게이션,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주유소 등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한 제네시스 카페이 등의 기능도 적용됐다.
가격은 가솔린 2.5L 터보가 5247만원, 3.5L 터보가 5907만원부터 시작한다. 디젤 2.2L 모델은 5497만원부터다. 제네시스는 시작 가격에 개인별 맞춤형 추가 사양을 더해 최종 가격이 나오는 구조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가솔린 3.5L 터보 모델에 주요 선택 사양을 전부 장착하면, 8200만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