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tvN 월화극 '반의반'에는 채수빈(서우)이 정해인(하원)을 향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는 장면이 그려졌다.
채수빈은 박주현(지수)이 죽는 순간 같이 통화를 하던 상대였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막지 못했고 이로 인해 채수빈은 괴로움을 느꼈다. 이에 이하나(문순호)에게 자신의 고통을 토로했다. 채수빈은 자신보다 주현을 짝사랑하던 정해인이 더욱 힘들 것 같다며 그를 찾았다. 정해인은 박주현과의 추억이 서린 배송지에 홀로 앉아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의 모습을 본 채수빈은 울음을 터트린 뒤 주현이 보낸 택배를 두고 자리를 떠났다.
정해인은 채수빈에게 박주현의 음성 파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채수빈은 "김지수의 음성 파일은 삭제했다"는 답장을 보내며 거절했다. 정해인은 파일 복구를 위해 전문가들을 데리고 녹음실로 찾아왔고 채수빈은 그의 행동을 막아섰다. 결국 채수빈은 "이제 안 돌아온다고. 그런 소름 끼치는 짓 그만해"라며 소리쳤다.
이후 정해인은 박주현이 SNS를 통해 남겼던 흔적을 따라다니며 그만의 공간을 찾아다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해인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상대의 인격과 감정, 기억과 경험을 지닌 '지수 디바이스'를 만들려고 했다. 한편 채수빈은 정해인으로부터 건네받은 디바이스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그 사람을 보고 있는 게 참 좋다"라는 채수빈의 말에 디바이스는 "짝사랑이네"라고 답했다.
정해인과 채수빈은 디바이스를 두고 얘기를 나눴다. 채수빈은 "왜 만든 거냐"며 디바이스를 만든 목적에 관해 물었다. 정해인은 "용도는 많다. 정신과에서 심층적인 상담도 가능하고 치매 예방도 된다. 치료가 목적"이라며 "과정상 테스트이고 적어도 나한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정해인은 디바이스를 완성하기 위해 채수빈에게 박주현과의 통화 당시 무슨 얘기를 했는지를 물었다. 정해인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는 채수빈에게 '반응점'이란 걸 알려줬다. 채수빈은 정해인 옆에서 디바이스와 대화를 나누다가 "하원과 대화 한 번 해볼래요"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