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중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성적 상위 1%들의 연애 PR이 펼쳐진다.
내일(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MBC '편애중계'에는 성적은 상위 1%, 연애는 하위 1% 모태솔로 선수들이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마지막 어필을 한다. 자신들의 지식과 능력을 총동원해 3분 연애 PR 시간을 가지는 것.
먼저 야구팀이 응원하는 서울대 경제학과 김유로 선수는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담은 PPT를 준비한다. 그러나 ASMR을 연상케 하는 동굴 보이스에 선수들은 물론 박문기 심판, 김성주까지 졸음과의 싸움에 빠지기 시작한다.
농구팀 연세대 행정학과 권태진 선수는 감성을 공략, 미래의 여자 친구를 향한 손 편지를 준비해 문과 감성을 폭발시킨다. 스톱워치로 맞춘 듯 3분에 딱 떨어지는 정확성에 감탄이 나온 것도 잠시, 한 여성 참가자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뜻밖의 적중률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축구팀 카이스트 최혁규 선수는 '첫 데이트 계획표'를 꺼내고 초등학교 방학 숙제 이후로 처음 보는 모양에 귀여운 웃음들이 새어 나온다. 간단한 모양과 달리 그는 "다 제 머릿속에 있습니다"라며 머릿속에 모조리 암기한 초 단위 일정을 읊는다.
각기 다른 형태지만 모두 속을 터지게 만드는 내 편들의 PR에 편애를 펼쳐야 하는 중계진들 역시 눈을 질끈 감는다. 김제동이 "전형적인 책으로 배운 연애"라고 지적하기에 이른다.
농구팀 6승, 축구팀 2승, 야구팀 2승의 스코어에서 소중한 1승을 더해줄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