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티버 대표가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음원사재기 의혹에 "그럴만한 역량이 없다. 단순 테스트 과정에서 언급된 가수들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크레이티버 김 대표는 8일 일간스포츠에 "사재기에 대한 의뢰를 받았다거나 사재기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 단순한 테스트 과정에서 오해가 계속 불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 김근태 비례후보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5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불법적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된 우리 국민 1716명의 다음 ID와 멜론 ID를 입수했다"면서 '크레이티버와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언더 마케팅을 시행했다고 확인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반복된 의혹에 크레이티버 측은 "내가 차트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게 만들 수 있는 역량이었다면 분명히 지탄받을 일이겠지만 전혀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아이디 1716개로 차트에 진입할 수도 없다. 테스트에 불과했기 때문에 가수들 소속사에 이야기하지 않고 진행했다. 송하예를 제외한 언급된 가수들 회사 관계자도 전혀 모른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볼빨간사춘기, 요요미, 공원소녀, 이기광 등은 "크레이티버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도 없고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기사로 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적대응까지 예고하기도 했다.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가 계속해서 사재기 의혹에 휩싸이는 것에 대해 크레이티버 김 대표는 "정민당이나 국민의당에서 나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했다면 바로잡았을 수 있었을 텐데"라면서 "내가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면 있지도 않을 의혹이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나도 지난해 제작한 음원이 있었는데 사재기가 가능했더라면 내 가수를 했을 거다. 그 제작 음원들은 모두 망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테스트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기반의 음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었다.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도 멜론의 차단이 있었고 절대 쉽지 않았다.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서 취향만을 고려한 플랫폼을 거의 다 개발했고, 저작권 협회와 음원 사용에 대한 협의만을 남겨뒀는데 계속된 의혹들로 모두 포기했다. 올해 모두 사업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로 인해 언급된 가수들에 정말 죄송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회사들에 피해를 끼쳐 송구하다"며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