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JTBC의 첫 수목극 주자 '쌍갑포차'가 5월 20일 오후 9시 30분 개점 소식을 알린 가운데, 황정음의 스틸컷이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이고 싶은 포차 이모님으로 변신한 황정음의 안방극장 복귀에 기대를 더한다.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황정음은 이 작품으로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발길이 멈추는 정감 가는 주황색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술안주와 함께 손님들을 반기는 쌍갑포차 이모님 황정음(월주). 시선을 강탈하는 한복과 비녀, 한두 마디만 나눠 봐도 느낄 수 있는 거친 화법은 포차를 처음 찾아온 손님들을 당황시키기 일쑤다. 하지만 정성스런 안주와 술을 무한 제공하고, 서비스로 시원한 속풀이까지 해주니, 황정음에게 한(恨)을 털어놓지 않는 손님은 없다.
사실 황정음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 꿈속 세상 '그승'의 카운슬러. 전생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10만 명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데, 그만 10명만 남겨두고 실적이 뚝 끊긴 상태다. 한 맺힌 손님들에겐 황정음의 카운슬링이, 실적에 목마른 황정음에겐 손님들의 한 맺힌 사연이 꼭 필요한 것.
16일 첫 공개된 스틸컷에서 황정음은 한창 포차 영업중이다. 한풀이 실적 향상을 위해 직접 길에 나서 명함 배포도 해봤지만, 요즘 무슨 일인지 포차에선 도통 손님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손님을 기다리다 지친 월주 혼자 술잔을 기울이는 날이 더 많을 지경. 과연 500년 경력의 '그승' 카운슬러 황정음이 마지막 10명의 한풀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손님들과의 일잔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영업 전략이 궁금해진다.
제작진은 "황정음이 연기하는 월주는 꿈속 세상 '그승'에서 고민을 해결해주는 카운슬러다. 황정음의 그승 카운슬링이 시청자들에게도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특한 한복패션, 사이다 화법, 공감 백배 한풀이 등 월주 캐릭터의 포인트를 황정음이 제대로 캐치했다. 월주 그 자체가 된 황정음의 변신을 선보일 첫 방송 날, 꼭 함께 일잔하러 오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쌍갑포차'는 다음 웹툰 연재 중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고,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 전창근 감독이 연출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