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제48대 감독에 선임된 론 레니키 보스턴 론 레니키(64)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뗐다.
보스턴 구단은 23일(한국시각) 레니키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은 휴스턴 벤치코치 시절인 2017년 사인 훔치기 주동자로 알려진 알렉스 코라 감독을 지난 1월 해고했다. 레니키는 감독대행으로 팀 내부를 수습했고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2018년 보스턴 사인 훔치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구단 제48대 감독에 올랐다.
사무국은 그동안 휴스턴 사건과 별개로 '2018년 보스턴이 경기 중 상대 사인을 훔쳤다'는 사안을 조사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당시 비디오카메라로 상대 사인을 훔쳐 동료들이 공유한 사실이 알려져 A.J 힌치 감독과 제프 루나우 단장이 동반 퇴진했다.
발표에 따르면 보스턴은 J.T 왓킨스라는 구단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 직원의 단독 범행으로 확인됐다. 타자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넘어갔던 휴스턴 사례와 달리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제한적인 상황(주자 2루)에서만 이뤄졌다. 보스턴 타자 전체 타석의 19.7%에 한해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왓킨스는 2020시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직무가 정지된다. 2021년 복귀하더라도 그해 비디오 리플레이 업무를 볼 수 없다. 사안을 미리 막지 못한 보스턴 구단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상실했다. 코라 전 감독은 '왓킨스 사건'으로 인한 징계는 받지 않지만 이미 휴스턴 사인 훔치기 사건으로 1년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이 나온 상황이다.
한편 레니키는 2011년부터 5년 동안 밀워키 사령탑을 맡은 경력이 있다. 부임 첫해인 2011년 팀을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시리즈까지 이끌었다.그해 NL 올해의 감독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감독 성적은 342승 331패(승률 0.50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