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가 페미니스트 선언 과정과 비혼 선언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내비쳤다. 흔들림 없는 모습이었다. 혈액형, 사주, 타로에 폭풍 관심을 쏟아내며 독학으로 배운 타로로 표창원의 호기심을 자극해 웃음을 안겼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전 농구선수 전태풍, 가수 핫펠트, 개그맨 김경진과 함께한 '새로운 세계'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는 개그맨 이용진이 출연했다.
핫펠트는 데뷔 14년 만에 첫 솔로 정규 1집 앨범 '1719'를 발매한 근황을 전했다. 앨범과 동명의 책을 발매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컴백한 것. "뮤직비디오 4편을 촬영했는데 요즘 상황이 안 좋아 지인들을 총동원해 겨우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시절 세운 인생 계획의 절반 정도를 이미 이뤘다고 언급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입사를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진출 등의 꿈이 이뤄진 것. 현재 아직 안 이뤄진 계획은 30살에 결혼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에 31살이 되기에 이 부분은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페미니스트 선언과 비혼 선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야기에 대해 밝혔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인증했다가 어떤 아이돌의 일부 팬들이 CD를 태웠다는 얘길 듣고 그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는 핫펠트. "읽어보니 내용이 좋았고 내 또래들의 상황과 비슷해서 다 읽고 잘 읽었다는 감상을 올렸는데 '너도 페미냐?'는 악플이 달렸다. 그 뜻을 검색해봤는데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하더라. 거듭 생각해봤지만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줄도 예상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비혼 선언에 대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비혼 선언을 한 것인데 엄마가 이 말을 듣고 많이 슬퍼하더라. 평생 함께할 사람이 나타난다면 결혼을 하겠지만 결혼이 인생에서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올블랙 흑마법사 의상으로 등장한 그녀는 사주와 타로, 혈액형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직접 게스트들의 타로점을 봐주기도 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표창원은 미래의 대안도 제시해달라며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표했다. 이미 타로점의 매력에 심취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