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간판타자로 수년째 활약 중인 나성범. NC 제공 NC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2)가 팀 동료 나성범(31)에 대한 흥미로운 평가를 했다.
루친스키는 7일 대구 삼성전 4회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출연해 인터뷰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이 심해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무관중으로 개막한 KBO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결과 ESPN이 미국 내 TV 중계 권리를 확보해 지난 5일부터 매일 KBO 리그 경기를 하나씩 중계하고 있다. 7일 대구 경기가 ESPN을 통해 전파를 탔고 루친스키 인터뷰도 이 과정에서 이뤄졌다.
루친스키는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한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묻자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메이저리그 팀 라인업에 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나성범은 NC가 1군에 진입한 2013시즌부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 중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해외 진출 여부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면 비공개 경쟁입찰 방법인 포스팅 자격(7년)을 충족해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이미 대리인으로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까지 선임한 상황이다. 지난 4일 미국 CBS 스포츠가 꼽은 'KBO 리그와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에서 알아야 할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나성범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루친스키는 "몸도 (스포츠 의류브랜드) 언더아머 마네킹처럼 좋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체격을 갖고 있다"고 나성범을 호평했다.
KBO 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드류 루친스키. NC 제공 방송에선 자연스럽게 코로나19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루친스키는 "경기장에 출입할 때 발열 체크를 항상 하고 37.5도 이상이면 출입이 금지된다. 원정경기에서는 숙소에서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정 시 훈련 스케줄도 최대한 실내에 짧게 머물 수 있게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라운드에 나가 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시로 손 소독제로 위생 관리한다"며 "경기 후 버스를 탈 때도 발열 체크를 꼭 한다. 한국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