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108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584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흑자로 전환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이마트는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601억원의 실적 개선을 이뤘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20% 감소에 그쳤다.
이번 실적은 이마트 점포들이 코로나로 인해 잦은 휴점을 해야 했던 2, 3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실제 이마트는 1분기에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많은 점포가 방역을 위해 휴점을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런 실적 배경으로 그로서리 매장(식료품 잡화점) 강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확대와 트레이더스의 지속 성장, 전문점 사업 수익성 확보 등을 꼽았다.
실제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영업이익은 22.4% 증가했다. 노브랜드 전문점 역시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1분기 25억원 흑자 거뒀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수익이 개선됐다.
특히 SSG닷컴은 총매출 증가, 적자 폭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SSG닷컴의 올해 1분기 총매출은 9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19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진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식료품 배송량 증가, 온라인스토어 네오003 통한 물량 확대, 베이킹센터 ‘트레 또’ 등이 SSG닷컴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 3385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5배 이상 증가했고, 신세계TV쇼핑도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 전 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24도 적자 폭이 전년 대비 13억원 감소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마트는“앞으로도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 수익 중심 사업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