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종영한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에서 이익준을 연기한 조정석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실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위트와 따뜻한 마음까지 겸비한 의사 이익준을 조정석은 완벽히 그려냈다.
방영 전 그가 이익준이란 의사를 연기한다고 했을 때 기대감이 매우 컸다. 현장에서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애드리브도 잘 날리는 배우라 알려진 만큼 극의 활력소뿐만 아니라 유쾌함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봤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그는 곧 연기로 증명했고 이익준을 통해 안방극장을 미소 짓게 했다.
조정석에게 '슬의'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슬의'는 조정석에게 연기 호평과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줬을 뿐만 아니라 '음악 차트를 섭렵한 배우'로 만들어줬다. 또다시 자신만의 색채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조정석. 그가 그릴 팔색조 매력의 이익준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로 돌아온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결말에 만족하는가. "시즌제 드라마라서 아직 결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에 시즌 2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매회 코믹한 장면을 하나 이상씩 선보였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면 절대 못 웃기는 것 같다. 내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코미디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나만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장면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렇게 작은 장면 하나에도 고민을 더 하면서이익준 캐릭터를 만들어 갔던 것 같다."
-밴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다섯 명의 의사가 밴드를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배우들과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면서 본능적으로 재미있다고 느낀 것 같다."
-극 중 여러 노래를 소화하며 남다른 실력으로 화제를 더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했던 경험이 있어서 극 중 노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런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같이해야 하는 부분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불렀던 노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내 눈물 모아'다. 원곡을 부르신 고 서지원 님의 팬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었다. 20대 때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우연히 출연하게 돼서 이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 곡으로 월장원을 했던 추억이 있다."
-실제 노래방에 가면 어떤 모습인가, 애창곡을 알려달라.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고 또 애창한다. 실제로도 '슬의'에 등장한 노래방 장면과 비슷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논다."
-'아로하'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제의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편곡된 곡도 좋아서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했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드라마의 힘이 정말 크구나'를 실감했다."
-전미도 배우도 OST에 참여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심을 느끼나. "경쟁심은 전혀 없다. 미도가 OST를 부른다는 걸 알고 사전에 노래를 먼저 듣기도 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음반을 낼 계획은 없는지 혹은 시상식이나 팬 미팅에서 노래를 부를 생각이 있는지. "음반에 대한 계획은 없고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팬 미팅에서 팬분들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할 수 있다."
-아내 거미는 '슬의'를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아내는 내 모든 작품의 애청자다. 항상 모니터해 주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 캐릭터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빠져서 봤다고 하더라. 이전 작품들에서는 내가 맡은 캐릭터에 집중해서 봤다면 이번에는 드라마 이야기와 흐름에 집중하며 정말 '드라마 애청자'로서 지켜봐 줬었다."
-아내가 OST 여왕이다, 반응은 어땠나. "'아로하' 음원이 출시되기 전 먼저 들려주었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고 말해줬다. 또 많이 사랑받을 것 같다고 응원해줘서 많은 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