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 장기화로 경륜 선수들도 ‘집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슈퍼특선(SS) 5인방은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하며 경륜 재개를 대비하고 있을까.
홈 트레이닝 열중 정종진 정종진(33·김포)은 현재 활동하는 경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슈퍼스타다. 지난 1월 한 회 차 경주 이후 2월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홈 트레이닝과 도로 훈련을 주로 해왔다. 얼마 전부터는 개방한 인천 벨로드롬으로 복귀해 특별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아무래도 한동안 체육시설 폐쇄 조치로 인해 웨이트 훈련량이 부족했다. 등산과 홈 트레이닝을 통해 보강했다”며 “현재 재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가운데 맞춤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없는 마을에서 훈련 황인혁 황소 같은 강인함과 함께 앞만 보고 달리는 황인혁(32·세종)은 지난해 동서울팀 원투펀치를 제압하며 첫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이후 그랑프리를 방불케 할 정도의 왕중왕전에서 정종진까지 완파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충청권 신흥 강팀으로 급부상한 세종팀의 대표주자 황인혁은 “다행히 확진자 없는 마을에서 조심스럽게 개인 훈련 중이다”며 “오전에는 도로, 오후에는 등산 내지 또 도로 훈련을 하고 있다. 설영석, 황준하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며 소식을 전했다.
청정지역인 처가에서 일상 보내는 정하늘
동서울팀을 대표하는 정하늘(30·동서울)은 경륜 휴장 이후 가족들과 함께 처가인 강원도 양양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2015년 데뷔 이후 꾸준한 승리를 쌓으며 특선급에 적응한 그는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과 함께 다수의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한국 경륜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매일 강원도 해안 도로에 나와 훈련 중인 정하늘은 “확진자가 꾸준한 수도권을 피해 처가가 있는 강원도 양양에서 거리두기 일상을 지낸 것은 더없이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오전에 오르막 내리막 등판, 오후에는 웨이트 훈련을 통해 파워를 보강했다. 올해는 그랑프리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부상 회복하며 전화위복 기회 황승호
황승호(34·김포)는 무명에 가까웠다. 데뷔 9년째를 맞이한 지난해 대상경주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고, 올해 상반기 슈퍼특선에 진입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월 9일 광명 경주에서 낙차로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 후유증이 걱정된 황승호는 “휴장 이후 웨이트 훈련과 더불어 자전거 고기어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간으로 부상은 회복됐다”며 “재개장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소 하던 대로 주 5~6회 트레이닝 전념 신은섭
신은섭(33·동서울)은 최정상급 그랑프리 준우승만 두 차례 한 노련함 덕분인지 많은 후배의 존경을 받는다. 노련함을 앞세워 동서울팀을 수도권 강팀으로 만든 신은섭은 “개인 홈 웨이트트레이닝을 주 5∼6회 꾸준히 해오고 있다. 틈틈이 아라뱃길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소규모로 팀 훈련을 했다”며 “정해민, 김주호와 함께 훈련 중인데 애타게 재개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