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회 백상] 아역배우 5人,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어루만진 목소리

아역 배우들의 청아한 목소리가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5명의 아역 배우들은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열린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열창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대중을 위로했다.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모였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의 김강훈, 영화 '기생충'과 SBS '더킹: 영원의 군주' 정현준, tvN '호텔 델루나' 김규리, JTBC '이태원 클라쓰' 최유리,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 등 지난 1년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아역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해지지 않게 된 요즘,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고 노래했다. 함께 마주 보며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나누게 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 이야기했다.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라고 다짐했다.
 
특별한 무대 위 특별한 주인공들이 특별한 음악과 만나 따뜻한 시너지를 냈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진심이 담긴 아역 배우들의 목소리는 그 어떤 명가수의 노래보다도 큰 울림을 선사했다. 다섯 배우 가운데 막내인 김준이 서툴게 써 내려간 '당연한 것들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씨가 커다란 화면에 등장하자 감동은 배가 됐다.
 
이날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여느 때와는 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뜨겁게 환호를 보내던 관중은 사라졌고, 기쁨을 나누던 후보들 사이엔 1.5m가량의 거리가 생겼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낯선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다섯 아역 배우들의 목소리는 희망이 되어 무대와 TV를 넘고 울려 퍼졌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진 세상의 '당연한 것들'을 기다리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을 가다듬는 순간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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