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회 백상예술대상(2020)이 또 한 번 여타 시상식들과 다른 품격 높은 특별 무대를 펼쳤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 효과는 원곡자 이적에게도 긍정적 시그널로 확장됐다.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날 1부 엔딩을 장식한 특별 무대는 지난 1년 동안 활약한 아역 배우들이 장식했다.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 '기생충' 정현준, '호텔 델루나' 김규리, '이태원 클라쓰' 최유리,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이 참여했다.
다섯 아이들은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불렀다. 이 곡은 지난 4월 이적이 코로나 극복 힐링송을 표방하며 작사, 작곡해 공개한 노래다. 김준의 손글씨로 시작된 무대는 아이들의 청아한 목소리, 화면 위로 수놓은 일상의 모습들이 겹쳐지며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간절함이 무대 위를 가득 채웠다. 또 이러한 상황에도 변함없이 대중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있는 존재 '대중문화'를 표현,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이 무대를 본 김희애, 조정석, 전미도 등 배우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백상예술대상 특별 무대 '당연한 것들'에 대한 관심은 시상식이 끝난 다음 날도 뜨겁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백상 특별 무대' '당연한 것들'이 오르내리고 있고, 원작자 이적에게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백상예술대상은 시의성에 맞춘 특별 무대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김필, 전인권, 효린의 세대 초월 컬래버레이션, 조·단역 배우들이 뭉친 '꿈을 꾼다' 공연이 대표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