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31승을 거두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선발투수 이승호는 1회초 수비에서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 탓에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은 2회 이지영의 적시타, 5회 상대 투수의 실책과 이정후의 희생플라이, 6회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기선을 제압하는 5득점을 했다. 7회는 상대 젊은 불펜진을 폭격하며 6득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리그 두 번째로 31승 고지에 올랐다. 3위던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게임 차를 단번에 2.5게임으로 벌렸다. 6월에만 19승(6패)을 챙겼다. 현재 1위 NC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에이스와 외인 타자가 없는 상황 속에서 나온 결과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잘 버텨냈다.
경기 뒤 손혁 감독은 "선발 이승호가 4일 휴식 뒤 등판인데도 좋은 투구를 했다. 항상 배터리를 이루는 이지영이 승리를 도왔다"고 했다. 이어 "타자들이 중간중간에 빅이닝을 만들어줘서 불펜을 아낄 수 있던 점도 좋았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