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은 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강철비2: 정상회담' 제작보고회에서 "흥미롭게 시나리오를 보긴 했는데, '정말 나에게 북한 위원장을 제안한 게 맞나'라고 의문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엔 망설였다.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도 상상이 안 됐다"며 "감독님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리기는 하지만, 영화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면 싱크로율을 맞추기보다 상상을 할 수 있게끔 했으면 한다'고 하더라. 다시 시나리오를 보니 우리나라를 둘러싼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지만 위트 있게 그리는 요소도 많았다"고 말했다.
"겁도 나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도전과 같은 캐릭터다. 도망치지 말고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양우석 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강철비'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정우성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고뇌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하고, 곽도원이 평화협정에 반대하여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의 강경파 호위총국장 역을 맡았다. 평화협정을 위해 남은 물론 최초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에 참여한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역은 유연석이,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대통령 역은 앵거스 맥페이든이 연기한다. 오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