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건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제이크 브리검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채워주던 선수다. 5이닝을 채운 등판은 없지만, 3이닝은 소화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불운에 난조가 겹치며 1회에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다. 그러나 고척룰에 울었다. 3번 타자 오재일에게 맞은 뜬공이 천정에 맞았다. 2루수가 포구를 하지 못했고 2루타가 됐다. 이후 조영건은 급격히 흔들렸다.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최주환에게 사구,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처한 위기에서는 오재원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키움은 전날 열린 2차전에서 선발투수 한현희가 1⅔이닝 동안 10점을 내준 탓에 넘어간 승기를 되찾을 수 없었다. 손혁 감독은 최소 실점을 위해 투수를 문성현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바뀐 투수는 박세혁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조영건의 실점이 늘었다. 이 경기 ⅔·3피안타·1볼넷·3실점.
문성현이 후속 국해성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조영건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2차전 초반 양상이 반복되는 상황은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