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7으로 승리했다. 벤치의 빠른 대응이 돋보였고,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서건창과 4번 타자 박병호가 돋보였다.
키움은 선발투수 조영건이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이 마운드에 올라 밀어내기 볼넷으로 세 번째 실점을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2회, 4회에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1점씩 따라 붙었지만 2-7, 5점 차로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박병호가 나섰다. 4회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홍건희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키움이 5-7, 2점 차로 추격했다.
5회초 2사 1·2루에서는 이후 내야수지만 외야 겸업을 위해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이 다이빙캐치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기는데 기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김하성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 기운을 바꿨다.
7회 공격에서 승부를 냈다. 서건창이 선두타자 3루타를 쳤고, 김하성은 희생플라이를 기록해다. 8-7, 1점 앞선 상황에서는 박병호가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10-7로 달아났다.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2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뒤 손혁 키움 감독은 "선수들 모두 끈기 있는 야구를 해줬다. 불펜투수들이 상대 공격 흐름을 잘 끊어줬다. 김혜성은 첫 외야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도 4번 타자로서 팀의 분위기를 살려줬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