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앱 경쟁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10개 카테고리에서 5대 5를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국민 70% 이상이 쓰고 있는 양대 모바일 앱 서비스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10개 카테고리별 앱 사용현황을 분석한 리포트를 9일 발표했다.
분석 기간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로, 일평균 3500만 안드로이드 OS 모바일 기기의 17억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털과 SNS·지도·웹툰/웹소설·카페 5개 카테고리에서, 카카오는 메신저·뱅킹서비스·음악·대중교통·페이 5개에서 각각 앞섰다.
특히 네이버는 포털·SNS·지도 분야에서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해 카카오를 압도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 앱을 기반으로 뱅킹·음악·대중교통·송금/결제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서 앞서갔다.
각 카테고리별로 자세히 보면,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카카오의 주력 앱 ‘카카오톡’의 MAU는 3559만명, 네이버의 주력 앱 ‘네이버’의 MAU는 3016만명이 사용, 국민의 절반 이상이 두 앱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과 사용일수 모두 ‘카카오톡’이 ‘네이버’를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톡’의 평균 사용시간은 11.7시간으로 ‘네이버’ 10.2시간 보다 앞섰으며, 1인당 평균 사용일수 역시 ‘카카오톡’ 24.6일, ‘네이버’ 18.6일로 격차를 벌렸다.
SNS 앱에서는 네이버 ‘밴드’와 ‘네이버카페’가 각각 사용자 수 1692만명, 510만명을 기록하면서 톱5에 랭크됐다. 특히, 네이버 ‘밴드’는 2위인 ‘인스타그램’(1149만명)과도 큰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는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MAU 996만명을 기록하면서 3위에 올랐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사용시간과 사용일수 모두 네이버 ‘밴드’가 앞섰다. ‘밴드’와 ‘카카오스토리의’의 평균 사용시간은 각각 1.9시간, 0.9시간으로 분석됐으며,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밴드’가 12.5일로 ‘카카오스토리’ 8.5일 대비 높았다.
지도 앱을 살펴보면, ‘네이버 지도’의 사용자 수는 1112만명으로 지도 앱 1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맵’ 사용자 수는 530만명으로 5위에 올랐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을 비교해보았을 때, ‘네이버 지도’는 2019년 6월 대비 2020년 6월 26%가량 성장하며 ‘카카오맵’과의 격차를 벌렸다.
웹툰/웹소설에서는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시리즈’가 각각 앱 사용자 1위와 4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이 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웹툰/웹소설 앱 사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시리즈’의 월 사용자 수가 590만명을 돌파해 400만명을 넘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보다 약 1.4배 높은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앱에서는 카카오의 ‘멜론’이 6월 MAU이 628만4866명으로 네이버의 ‘네이버뮤직’ (36만6467명)을 압도했다.
뱅킹서비스와 대중교통, 송금/결제에서는 네이버가 따로 앱을 내놓지 않아 카카오가 독주했다.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MAU는 ‘카카오뱅크’가 754만8753명, ‘카카오T’가 580만9359명, ‘카카오페이’가 78만1052명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