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건주(25)가 tvN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순진무구한 청년 최강으뜸으로 활약했다. 최강의 긍정과 으뜸 눈치 쓰레기의 집합체였다.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었다.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투명하게 다가왔고, 장나라(장하리)를 향한 존경심과 사랑이 커지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잘 담겨 공감할 수 있는 '공감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라이징 샛별로 떠오른 정건주. '오 마이 베이비'까지 안정적으로 이끌며 다음 작품을 기대케 했다.
-종영 소감은.
"아쉬운 작품 중 하나인 것 같다. 현장이 너무 좋았다. 유쾌한 감독님을 필두로 현장에서 선배님들도 잘 챙겨줬다. 정말 감사했다."
-종영 후 시간은 어떻게 보냈나.
"촬영은 6월 말에 끝났다. 강아지와 함께 가족 여행을 다녀왔고 추후에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한 곳으로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다."
-두 번째 미니시리즈가 끝났다.
"전 작품은 또래들이 많았다. 이번엔 선배님들과 작품 했다. 초반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의 많은 배려 덕에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 통해 배운 점은.
"(장)나라 선배님의 분량이 어마어마했다. 체력관리는 필수였다. 곁에서 체력관리하는 걸 배웠다. 비타민을 꼭 챙겨 먹는다고 하더라. (박)병은이 형은 현장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어줬다. 늘 유쾌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준이 형은 묵직한 에너지가 있다. 카리스마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함께하며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
-장나라 배우를 처음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마치 연예인을 본 것 같았다. 연기하면서도 신기했다. 연예인으로서 TV로 보다가 실제로 처음 만난 것인데 정말 옛 모습 그대로더라.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주변 사람들한테 '뱀파이어'라고 했다.(웃음)"
-고준 배우는 이 작품으로 '로맨틱한' 이미지를 얻었다.
"준이 형이 정말 작품을 많이 준비했다. 아무래도 첫 주연작이고 그러다 보니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다. 만나기 전엔 영화 '변산'의 이미지가 강했다. 대본 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 읽자마자 '변산'의 느낌이 없었다. 정말 많이 준비했다는 걸 느꼈다. '오 마이 베이비'에서 그 자체로 로맨틱한 준이 형이었다."
-세 남자의 케미스트리가 흥미로웠다.
"실제로도 티키타카가 좋았다. 세 명에 감독님까지 그야말로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리허설을 하면 할수록 더욱 재미가 살았고 그랬기에 더욱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강으뜸이란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답답하기도 했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좀 귀엽게 순화시킬 수 있을까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정말 순수한 의도로 해야 그게 최선이겠다는 답이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주변에서 귀엽게 봐준 분들이 몇몇 있더라. 세상에 없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눈치 없는 곳에서 나오는 재치가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살면서 놓치는 순수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선입견과 색안경을 끼지 않고 순수한 시점으로 바라볼 때 나올 수 있는 말들이나 조언들을 한다. 참 순수한 생각을 하고 있는 아이란 걸 느꼈다. 실제 난 으뜸이 정도는 아니다. 눈치가 있다.(웃음)"
-극 중 '정자왕'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빵 터졌다. 이 신을 준비할 때까지도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방송으로 표현해도 되나?' 하는 고민이 많았다. 소재 자체가 예민하고 그러다 보니 감독님이 귀엽게 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