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5개월간 휴장에 들어갔던 경정이 조만간 재개장할 전망이다. 재개장하면 기존 16개 경주에서 12개 경주로 축소되고 미사 본장에 한해 입장 인원은 좌석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재개장되면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 적중의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선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쉬는 동안 꾸준히 몸 상태를 관리했다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휴장기가 길었던 만큼 모든 선수가 철저하게 몸 상태나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체중이 1∼2kg 정도라도 늘어나게 된다면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재개장 후에도 온라인 경주는 계속 이어지는 만큼 가벼울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한 온라인 경주에서 몸무게가 체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경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스타트감을 빨리 찾아가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스타트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들의 경우 스타트감에 따라 성적 변화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팬들도 지정 훈련 스타트 기록 등을 통해 선수들의 스타트 컨디션을 최대한 체크 해나가야 한다.
지난 7월 16∼17일에는 모터 보트 성능 테스트 및 선수 적응 훈련을 했다. 22∼23일 시범 경주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선수들이 플라잉을 해 재개장 이후 스타트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0년형 신형 모터보트가 실전에 투입된다. 신형 장비가 투입되면 그 특성에 맞게 프로펠러 세팅을 다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응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장 전 적응 훈련 기간이 있지만 짧은 기간 내에 신형 장비 성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나 정비 능력을 갖춘 선수들의 경우 타 선수들에 비해 좀 더 빠르게 적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형 모터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인 만큼 훈련 항주 기록이나 실전 시 소개 항주 기록 등을 그 어느 때보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눈에 띄는 모터를 발견한다면 관심 모터로 체크해 놓는 게 좋다.
재개장 후 실전에 투입될 모터 110대 중 상위 12 모터는 소개항주(백스트레치 센터에서 2턴 마크까지 150m 거리를 측정한 값) 타임을 기준으로 74번 모터가 7.09초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0번, 35번, 8번, 25번 모터가 7.11초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20년형 모터보트 성능 테스트 결과는 경정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입장 정원제를 두는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승식에 걸리는 매출액이 미미할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라도 배당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체로 인기 선수들에게 배당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인기 선수를 공략하기보다는 소액으로 의외의 복병을 찾아 공략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