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이 포항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U-18 챔피언십 트로피.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 축구 미래의 주역이 될 유소년을 위한 국내 최고의 유소년 육성 대회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K리그1(1부리그) 12팀과 K리그2(2부리그) 10팀을 모두 포함한 K리그 산하 유소년 팀 22개가 참가하는 대회다. 2015년 시작해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K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육성 환경 발전을 위해 시작했다.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한국 축구 최고 유소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금 K리그는 그 결실을 즐기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플레이어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오세훈(상주 상무) 조규성(전북 현대) 등이 모두 이 대회 출신이다. 올해 대회는 경북 포항에서 열린다. 오는 14일 개막해 26일까지 13일 동안 일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회는 U-18을 포함해 U-15, U-12 대회까지 운영을 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U-18 대회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거친 뒤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결승은 오는 26일 포항의 홈 구장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주목할 선수가 많다. 매탄고 수비수 손호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 멤버로 좌, 우 풀백부터 센터백까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차분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하고, 안정적인 크로스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하나인 이을용. 그의 아들이 유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오산고 이태석이다. 그는 아버지와 같은 포지션인 왼쪽 풀백으로 공격성향이 강한 풀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특히 왼발이 좋아 크로스와 슈팅 모두 수준급이라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포항제철고 미드필더 윤석주, 금호고 골키퍼 신송훈 등이 미래의 스타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차두리 오산고 감독과 김정우 대건고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타 출신 지도자들의 지략 대결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산고 차두리 감독과 대건고 김정우 감독이 있다. 두 팀 모두 고교 강호로 평가받는 팀이기에 이번 대회에서 언젠가 한 번 격돌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 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지는 대회라는 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 운영을 철칙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축구연맹은 대회 개막 전 '코로나19 관련 챔피언십 안전조치 및 대응 매뉴얼'을 각 구단에 배포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단은 포항 도착 직후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받아야 하고, 대회 기간 중 매일 체온을 측정해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경기 필수 참여 인원을 제외하고 경기장 출입 인원을 철저히 통제한다.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학부모와 팬들을 위해 전 경기를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