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J1(1부리그) 사간 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간 도스는 11일 “89명의 선수와 구단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선수 6명과 직원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김명휘(39) 감독까지 사간도스 구단 내 확진자는 총 10명에 달한다.
사간 도스는 12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YBC 르방컵(리그컵)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킥오프를 약 5시간 앞두고 사간 도스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경기를 연기했다. 사간 도스의 미노루 다케하라 사장은 “우리는 경기를 포기해야했다. 클럽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사과했다.
사간 도스 선수 6명은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팀훈련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총련계 김명휘 감독은 8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원정경기를 지휘한 뒤 38도 고열증상을 보였고, 10일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간도스는 15일 감바 오사카, 19일 베갈타 센다이, 23일 콘사돌레 삿포로전을 앞두고 있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간 도스는 오는 25일까지 경기를 중단할 예정이다.
J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했다. 앞서 지난달 나고야 그램퍼스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와 한 경기를 취소했다.
국내프로축구 K리그는 아직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4일부터 K리그 전 선수를 대상으로 제2차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