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도 움직인다. 상반기내내 학습된 결과일까. 아니다 싶은건 빠르게 포기하는 분위기다.
27일 영화 '뉴 뮤턴트'와 '뮬란'이 개봉 연기 소식을 전했다. 각각 예정된 개봉일에서 한 주씩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뉴 뮤턴트' 측은 "9월 3일 개봉일을 10일로 변경한다"고 안내했고, '뮬란' 측은 "10일 개봉일이 17일로 변경됐다"고 고지했다.
'뉴 뮤턴트'는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다.
당초 26일 개봉한 '테넷'을 시작으로 '뉴 뮤턴트' '뮬란'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 주 차 스크린 점령을 예고했지만, 줄줄이 개봉이 아닌 줄줄이 연기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2단계를 유지, 각 극장들은 가용좌석을 50% 이하로 줄이며 관객 방문에 제한을 두고 있다.
또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영화관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안전 예방과 방역에 아무리 힘쓰더라도 불러 들이는 관객수에 한계가 있다는 점, 정책적으로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는 점 등 개봉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뉴 뮤턴트'와 '뮬란'은 이미 여러차례 개봉 연기를 경험한 작품. 처음이 어렵지 두 세번은 이슈도 아니다. 일단 한 주의 시간을 또 벌어놨지만 이후 분위는기는 장담할 수는 없다. 당분간 스크린은 '테넷' 천하가 될 전망이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크다.
특히 '뉴 뮤턴트'와 '뮬란'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기다리며 10일에 몰아 넣어둔 한국영화 개봉 일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에는 추석시즌이 버티고 있어 빠른 계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