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문희' 측은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 측 관계자는 28일 일간스포츠에 "일단 현재까지는 개봉일을 비롯해 31일 진행하는 현장 시사회 일정도 변동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에도 그 여파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은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2.5단계로 또 한번 강화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지속되면서 '뉴 뮤턴트' '뮬랸' 등 할리우드 대작은 물론 '국제수사' '승리호' 등 크고 작은 국내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 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실정. 28일에는 '돌멩이'가 내달 9일 개봉을 30일로 변경하고 1일 시사회도 취소했다.
하지만 당장 30일 언론배급시사회가 예정돼 있는 '오! 문희' 측은 "아직 개봉 변경 계획이 없는 만큼 시사회도 그대로 진행하게 될 것 같다. 사전 시사회 없이 개봉을 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안전 예방에 최대한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 문희'는 실내 50인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한 상영관 당 49인으로 입장 제한을 두는 49인 상영회를 추진 중이다. 시사회 후 간담회도 없다. 문제는 극장이 있는 현장에 모이는 전체 인원 자체는 50명을 훌쩍 넘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다만 시국을 감안해 이후 진행 될 배우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나문희·이희준 주연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내달 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