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웅은 1일 열린 고척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실점 하며 깜짝 쾌투했다. 투구수 77개. 팀이 2-5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6이닝 4피안타 2실점)와 대등한 맞대결을 펼쳤다. 말 그대로 쾌투였다. '임시' 선발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손혁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다. 투구수(종전 50구)와 이닝(종전 3⅓이닝)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
당초 NC전을 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예정이었는데 계획이 수정됐다. 손혁 감독은 2일 고척 NC전에 앞서 "요키시가 자기 턴에 들어오면 (김재웅을) 하루 미뤄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1군에서 빠져 있는 요키시는 6일 KT와 홈경기 때 부상 복귀전을 치를 예정. 현재 구상대로라면 김재웅은 8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손 감독은 "지난해 2군에서 풀타임 선발로 뛰었던 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 템포 조절을 잘한다"며 "구속도 시속 140㎞까지 나오고 어제 보니까 간간이 커브도 던지더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던질 줄 알아서 선발로 충분하다. 다시 스프링캠프로 돌아가면 선발로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