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호세(페르난데스)와 경민이, 재일이의 에버리지가 높지만, 타선의 짜임새가 강한 느낌이 없다. 서로 간에 기복이 맞물려 폭발력이나 상대를 압도할 정도의 것이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97로 이 부문 1위. 김 감독은 "타율이 숫자로는 1위지만 감독이 느끼는 타선의 무게감이 상대를 압도할 정도가 아니다. 아무래도 (오)재일이나 (김)재환이의 홈런수가 이전과 비교하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오재일과 김재환은 두산이 자랑하는 쌍포다. 오재일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27, 14홈런, 67타점이다. 김재환은 타율 0.273, 20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호세 페르난데스(타율 0 366, 16홈런, 82타점)와 함께 팀 타선의 키 플레이어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을 때만 생각하고 계산해선 안 된다. 가장 좋았을 때면 김재환은 40홈런, 타율 3할 2푼 정도를 해야 한다. 재일이도 요즘 타격 컨디션이 안 좋다"며 "치고 올라갈 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두산은 12일까지 57승 3무 45패로 리그 4위. 선두 NC에 4.5경기를 뒤져있다. 김 감독은 "잘하려는 마음도 크고, 개개인의 그런 것(FA)도 걸려 있다. 올해는 여러 부상 선수도 있다"며 "우리는 계속 치고 올라가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