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2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부산 KT를 90-79로 꺾었다. 1차전에서 상무를 제압했던 오리온은 2승을 기록,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컵대회는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팀들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대성이 펄펄 날았다. KT가 4쿼터 막판 허훈을 앞세워 74-7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대성이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다. 이어 이대성은 디드릭 로슨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대성은 이날 투맨 게임을 펼치며 24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가드 이대성은 지난 5월 전주 KCC를 떠나 오리온과 3년 계약(보수총액 5억5000만원)했다. KT와도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는데, 이대성이 이날 KT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대회 첫 경기를 치른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