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씨는 최근 일본의 한 롯데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신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으며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아버지와 경영 참여 과정이 닮은꼴이다. 신동빈 회장 역시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 가쿠인대)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노무라증권 런던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신씨가 아버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한국 롯데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3세 경영 체제로 이어지려면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신씨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국적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 씨는 한국어 구사 능력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가 한일 양국 롯데 계열사에 지분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벌써 3세 경영 문제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