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의 빈소엔 침통한 분위기 속 동료 및 지인들의 슬픔만 가득했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깔렸다.
지난 2일 오후 늦게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가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됐다. 조문 둘째날인 3일에도 비공개, 삼엄한 경비 속 조문이 이어졌다.
개그맨 김영철은 후배 박지선을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라고 일컬으며 3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을 진행하는 내내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후엔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개그계를 대표하는 '1호 부부' 팽현숙 최양락 부부에 이어 마이티 마우스 쇼리, 상추도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배우 유준상은 직접 조화를 보내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의 자택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 1장이 발견됐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장례를 진행한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박지선.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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