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위로의 아이콘 이적이 14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2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이적은 최근 녹화에서 첫 곡으로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요즘,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하루빨리 되찾기를 소망하는 노래이자, 지난 6월 개최된 백상예술대상에서 아역배우들이 불러 큰 감동을 줬던 ‘당연한 것들’을 선곡,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감성 짙은 목소리로 첫 문을 열었다.
이후 이적은 "‘당연한 것들’을 10분 만에 만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적은 7년 만에 세상에 나온 정규 6집 'Trace(트레이스)'를 소개하며 수록곡인 ‘흔적’을 불러 보는 이들을 감상에 젖게 만들었다. 특히 이적은 이 곡을 ”내 장례식장에서 틀고 싶은 노래“로 꼽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또 이번 앨범 타이틀곡 ‘돌팔매’를 소개할 때에는 ”패닉의 ‘왼손잡이’ 25년 후 버전으로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동명의 곡이 이미 있었지만 이보다 더 잘 맞는 제목이 없어 사용하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에 유희열은 "‘뜨거운 안녕’도 동명 곡이 있었지만 그대로 사용했다"며 공감, 이적은 ”내 노래 ‘말하는 대로’도 프로그램 제목으로 그대로 쓰지 않았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타이틀곡 ‘돌팔매’ 피처링을 위해 래퍼 김진표가 깜짝 출연, 무대를 함께 꾸며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8년 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김진표는 이적과는 무려 15년 만에 무대에서 재회한 것이라고. 이들은 함께 패닉의 과거 파격적인 사진들과 가요톱텐 출연 당시 ‘왼손잡이’ 무대를 보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진표는 ”‘돌팔매’ 무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고 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유희열은 ”크리스마스 특집 때 패닉을 꼭 섭외해 과거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남겨 이들의 진땀을 빼게 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 무대로 이적은 1998년 1월에 발매한 패닉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선곡,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김진표의 감성적인 래핑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11일 발매된 이적의 6번째 정규 앨범 'Trace(트레이스)'는 총 12곡이 수록됐다. 이적만의 삶의 흔적이 담긴 앨범으로 타이틀곡 ‘돌팔매’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 존재하는 많은 다양성과 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자 이적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김진표의 연륜이 묻어나는 랩, 웅장한 코러스가 만나 힘찬 에너지가 전해지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