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깜짝 내조'였다. 배우 김유미가 남편 정우의 스크린 컴백을 응원하며 손수 진심이 가득 담긴 선물을 준비했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의 매체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 내외로 정우의 진솔한 이야기가 가득했던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마무리 됐고, 인터뷰가 끝난 직후 정우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만에 컴백이라 많이 긴장하기도 했는데, 다시 만나 반갑고 감사한 마음에 준비했다"며 작은 봉투를 건넸다.
친필로 '이웃사촌 정우 드림♡'이라고 쓰여진 봉투에는 수제 향기 캔들과 면 마스크가 담겨 있었다. 인터뷰 때마다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 호감도를 높였던 정우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변치않은 모습을 보였고, "움직이기 어려운 시기임에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자 한명 한명에게 직접 인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우의 아내 김유미 SNS에는 '물건 나르기부터 포장까지. 감사한 마음 꾹꾹 눌러 담아서...♥'라는 메시지와 함께 깔끔하게 정리한 선물들 사이에서 찍은 인증샷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취재진들에게 전한 선물은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김유미가 손수 준비했던 것. 소속사 측도 정우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웃사촌'은 오달수 이슈를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개봉이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 정우에게도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이후 약 3년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정우는 작품 외적인 화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면서도 자신을 한걸음 더 성장시킨 '이웃사촌'에 대한 애틋한 속내를 여러 번 강조해 그 애정을 엿보이게 했다.
또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최대한 자제하며 "조금 더 살아보고, 10년, 20년 정도는 지나서 이야기를 해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내 생각과 유미 씨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 아주 혹시 자랑이 될까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고 고백, 가정을 보호하며 아내이자 배우 김유미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어느 덧 결혼 5년 차가 됐지만 유난스럽지 않게, 조용히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는 정우와 김유미다. 이에 김유미의 깜짝 내조는 그 진정성을 새삼 확인케 하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