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1위 NC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3-5로 패한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플레이오프(PO)부터 타선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다. 일단 득점력 향상이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타순을 대폭 바꿨다. 1차전에서 3안타를 친 허경민이 1번 타자, 2루타 포함 두 차례 정타를 생산한 정수빈이 2번 타자로 나선다. 최주환과 김재환, 그리고 박세혁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 김재호는 6번이다. 중심 타선에 나서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7번, 1차전에서 삼진 3개를 당한 오재일이 8번 타자다. 9번은 1차전 1번 타자 박건우.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 박건우가 너무 안 맞는다. 박건우가 1번 타자 자리를 지켜주는 게 좋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앞 타순에 넣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있는 선수, 현재 컨디션을 맞춰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오재일이 부진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루 수비에 공백이 생길 뿐 아니라 경기 후반 교체 카드도 적어진다. 무엇보다 어떤 선수가 대타로 투입돼도, 오재일보다 무게감이 크지 않다. 사령탑은 타순 조정으로 자극을 가하면서도, 믿음은 접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