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은 19일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기자간담회에서 "제 개인사가 터질 당시 설리 씨, 구하라 씨가 힘든 일을 겪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게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저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누군가 옆에 있어주면, 그런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겠더라. 저는 친한 언니 집에 피신해 두 달 정도 살면서 극단적 선택에서 빗겨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고 말한 낸시랭은 "제게는 아트와 저만의 믿음이 있어서 치유할 수 있었다. 저의 작품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낸시랭은 오는 27일까지 진산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를 진행한다. '스칼렛'은 자신이 겪은 아픔을 바탕으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전 세계 여성들의 삶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물음을 담은 시리즈다. 이번 '스칼렛 페어리'에서는 상처를 치유해주며 꿈을 이뤄주는 요정을 콘셉트로 해 다양한 하이퍼 리얼리즘 오일 페인팅 신작과 시그니처 작품인 터부요기니 캔버스 혼합 재료 작품을 포함해 총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