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5차전 선발 등판을 돌아봤다. 소속팀의 6차전 승리도 기원했다.
플렉센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선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비록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플렉센의 가을은 빛났다. 정규시즌에는 부상 탓에 팀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 두산의 가을 상승세를 함께 주도했다. 남은 KS에서 선발 등판은 없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번 최고 무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 5차전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소감을 전한다면. "어제 정말 열심히 던졌다. 구위와 컨트롤 모두 좋았다. 실투 2개가 상대 득점으로 이어졌다. 6차전에서 팀 동료들이 승리하길 바란다.
- 7차전 등판 의향은. "100% 확답은 하긴 어렵다. 그러나 100% 미출전도 아니다.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 부상(7월 왼발) 복귀 뒤에 더 좋은 투구를 했다. "복합적인 이유다. 부상 전과 후 차이점은 있다. 복귀를 준비하며 기술과 멘탈적으로 기량 향상을 노렸다. 코칭 스태프와 함께 상의하면서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단일 포스트시즌 탈삼진 2위(32개) 기록을 남겼다. "알고 있던 기록은 아니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 두산은 6년 연속 KS를 치르고 있다. 팀 동료들의 저력이 느껴지나.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한 일원이 됐다는 게 행복하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다. 저희 쪽에 흐름을 갖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내년 시즌도 두산 소속으로 뛸 수 있을까. "한국에 있는 한 시즌 동안, 축복받은 경험을 했다. 야구뿐 아니라 문화, 팀 동료와의 소통 모두 좋은 기억만 있다. 팬들이 내년 시즌에 더 뛰길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프런트와 에이전트의 협상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두산과 최대한 길게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