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23일 방송된 '싱어게인'은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된 첫 회 보다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단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크게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제성도 대단하다. 월요일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싱어게인'은 방송에서 탈락한 참가자들만 이름을 공개한다. 그 전에는 모두 번호로 불린다. 방송에서 탈락해 이름을 공개한 참가자 뿐만 아니라 이름을 밝히지 않는 참가자들까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싱어게인'은 트로트 오디션이 방송사 주력 콘텐트가 된 가운데 색다른 기획과 구성의 음악 예능을 선보였다는 점만으로도 첫 회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이미 한 장이라도 앨범이나 음원을 냈거나 오디션 등 각종 방송에서 과거 얼굴을 알린 검증된 실력자들이 총집합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컨셉트가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이 모인 만큼 평균 실력도 뛰어나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각자 사연과 음악에 대한 열정까지 더해 감동을 전한다.
2회 방송에서는 '슈가맨'조, '찐 무명'조, 'OST'조 참가자들의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자신의 히트곡으로 본선을 치르는 '슈가맨'조의 54호 가수는 애국가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형의 꿈'을 불러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찐 무명'조에서는 실력 있는 새로운 얼굴들이 발굴됐다. 특히 63호 가수는 '누구 없소'로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조 최초의 올 어게인을 획득했다. 이선희는 흥을 폭발시킬 줄 아는 능력을 칭찬하며 "너무 스타성 있는 친구 같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태양계'로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감동을 안긴 56호가 6어게인으로 합격했다. '김창완과 꾸러기들' 출신의 45호 가수는 기타 연주와 함께 '가시나무'를 절규하듯 열창해 MC 이승기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등장부터 남달랐던 30호 가수는 '허니'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섹시하게 소화했다.
'OST'조는 본인의 노래로 무대에 올라 드라마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8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남자'의 OST ‘파라다이스’를 열창했지만 탈락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규현이 슈퍼 어게인을 사용, 18호는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자신을 '오늘 얼굴이 알려질 가수'라고 소개한 55호 가수는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SKY캐슬'의 OST 'We All Lie'로 모두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유희열은 "보컬이 굉장히 난해한 곡인데 실력이 되게 좋아서 이 곡을 불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평했다.
2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슈가맨'조의 33호 가수는 등장하자마자 심사위원들의 폭풍 관심을 받았다. 33호 가수가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불러 열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심사 결과는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으로 3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이 최대치로 치솟았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