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역할의 배우들도 치열하다.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인 SBS 월화극 '펜트하우스' 속 어른들의 욕망 못지 않게 고등학생 역할의 배우들 연기도 볼거리다.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이들 연기는 입시전쟁을 그리는 드라마 속 내용만큼 치열하다.
이름 : 김영대(주석훈役)
나이 : 24세
데뷔 :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
극중 역할 : 훤칠한 외모에 공부면 공부 싸움이면 싸움 못 하는 게 없는 무결점 완벽남. 외모·머리·실력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지금은 김현수를 이용하는 듯 보이지만 점점 마음이 끌리고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오남주가 주석훈이다. 웹드라마로 데뷔해 올해만 벌써 세 작품째다. 다양한 작품을 출연하고 있지만 연기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펜트하우스' 전에도 다양한 드라마에 오디션을 두드렸고 실제 캐스팅이 된 후에도 연기력으로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제 옷을 입은 듯 제법 어울린다. 극중이 실제인듯 185cm 큰 키에 잘생긴 얼굴, 세계 100대 대학에 꼽히는 푸단대학교 재학 중인 '엄친아'다.
이름 : 최예빈(하은별役)
나이 : 22세
데뷔 : 드라마 '펜트하우스'
극중 역할 : 청아예고에서 성악 전공. 2인자에 머무르는 실력으로 엄마인 김소연(천서진)을 만족시키지 못 한다. 본인의 뜻이 아니지만 태어날 때부터 성악을 해야하는 운명. 갑자기 나타난 김현수 때문에 늘 자격지심이 있다.
정말 신예다. '펜트하우스'가 첫 드라마로 막 걸음마를 뗐는데 성큼성큼 잘 걷는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심리 묘사가 뛰어난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다른 배우도 마찬가지지만 연기 뿐만 아니라 성악을 하기에 기본적인 발성과 입모양도 고민, 쉽지 않은 첫 도전이지만 무난히 합격점이다. 더욱이 김소연의 압박에 억눌려 사는 모습이 짠한 공감을 일으킨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으로 '펜트하우스'는 오디션으로 합격했다.
이름 : 김현수(배로나役)
나이 : 20세
데뷔 : 영화 '도가니'
극중 역할 : 엄마인 유진(오윤희)를 닮아 성악에 남다른 재능을 가졌다. 머리 좋고 강단 있는 두 번은 당하지 않는 성격이며 씩씩하다. 개인 레슨 한 번 없이 오로지 실력 하나만으로 청아예고 '금수저'들의 기를 눌러줬다.
'도가니'의 아역이고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눈에 익은 신인이다. 경력으로는 벌써 10년차다. 2016년 '솔로몬의 위증'에서 주인공을 맡았지만 어딘가 부족한 연기력이 발목을 잡았다. 치아를 교정하고 발음이 나아져 '펜트하우스'에 합류하며 훨훨 날고 있다. 유진과 실제 모녀인듯 닮은 외모도 눈에 띈다.
이름 : 조수민(민설아役)
나이 : 21세
데뷔 : 드라마 '서울 1945'
극중 역할 : 유기견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재학 증명서를 위조하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대학생으로 속이고 헤라팰리스에 입성, 그게 독이 돼 결국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데뷔는 오래됐다. 2008년 이후 작품 활동을 쉬다가 지난해부터 재개했다. 극중에선 이미 죽었지만 매회 출연하고 있다. 시즌1의 내용은 '민설아를 누가 죽였냐'가 포인트이기에 빠질 수 없는 핵심 인물이다. 본명인 조수민보다 극중 이름인 '민설아'로 통한다. '요즘 신인 민설아 눈에 띄던데'가 업계의 반응이다. '펜트하우스'에 이어 21일부터 '암행어사'에도 출연한다.
이름 : 진지희(유제니役)
나이 : 21세
데뷔 : 드라마 '노란 손수건'
극중 역할 : 안하무인이고 쌈닭이며 실력은 없고 욕심만 가득하다. 극중 엄마인 신은경(강마리)와 매우 닮았다. 돈 자랑하는 건 취미고 돈 없는 애들 무시하는 건 특기이며 단순해서 무언가에 조금만 감동 받아도 마음이 풀어진다.
다섯 학생 중에는 인지도가 가장 높다. 그 어린 시절 '하이킥'의 '빵꾸똥꾸'하면 모를 사람이 없었다. 올바르게 자라 이제는 입시생 역할까지 소화한다. 아직은 드라마 속 크게 보여주고 있는 건 없지만 얼마 전 신은경의 직업이 밝혀져 조만간 학교에서 '쪽팔릴' 일만 남겨두고 있다. 이후 벌어질 심경의 변화와 주저앉을 자존심을 어떻게 표현하게 될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