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수가 연일 급감하는 극장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12일과 13일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10만6907명으로 나타났다.
일일 관객수는 5만 명대로 떨어졌다. 12일 5만6294명, 13일 5만613명의 관객이 극장을 방문했다. 유일한 신작 '조제'는 4만315명을 끌어 모으는데 그쳤다. 개봉 첫 주 주말까지 누적 관객수는 7만8849명으로 10만 명을 넘지 못했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주말 관객 수는 10만 명 대로 뚝 떨어졌고 2주만에 5만 명대까지 주저 앉았다. 이는 코로나19 시국 중에서도 암흑기로 꼽히는 4, 5월과 비견될만한 수치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관객 수가 적으면 적을 수록 외부 이동과 거리두기를 잘 지킨다고 볼 수 있는 터라 적은 관객 수에 극장도 마냥 아쉬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면 영화관은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대작들은 공개를 미뤘고, 영화계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불거진 위기는 코로나19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뾰족한 방도가 없는 만큼 질긴 악몽도 끝나지 않는 영화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