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2만 750명이다. 이는 지난 8일 기록한 2만 1757명보다 적은 수치로, 12월 들어 최저 기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도 어렵사리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10일 개봉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제'는 이날 723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9만 4046명으로, 개봉 후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지만 아직 1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다른 영화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위 '도굴'은 2993명, '이웃사촌'은 2862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박스오피스 5위권 아래부터는 일일 관객수가 1000명이 넘지 않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심사숙고하고 있는 상황. 그렇게 된다면 극장은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서도 더 큰 위기 상황이 닥쳐올 수도 있다.
한편, 올해 극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 감소한 5100억대로 예상된다. 1조 4037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위기를 넘어 붕괴 직전의 극장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