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는 시청률 10%를 돌파한 tvN 토일극 '철인왕후'에서 후궁으로 책봉된 김정현(철종)의 첫사랑 조화진을 연기하고 있다.
기품이 남다르지만 중전인 신혜선(김소용)과 대립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한없이 인자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신혜선에겐 차가운 모습을 보이며 경계했다. 신혜선을 호수로 민 범인으로 의심되는 만큼 설인아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반대로 자신의 시종과 김정현 앞에서는 한없이 인자하다. 시를 쓰고 있던 종이에 시종이 졸다 먹물을 튀기자 웃어 보이며 "이 시는 너와 함께 쓴 시로구나. 네 덕에 더 아름다워졌다"며 아랫사람을 아끼지만 이 마저도 섬뜩하다.
입궁 후에도 사랑스러운 여인이었다. 신혜선을 욕하는 시종에게 주의를 주고 부적을 건네며 음모를 꾸미려는 조선주(조대비)에게도 선을 그으며 바른 인품을 보였다. 그러나 유독 신혜선 앞에서는 달랐다. 김정현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감정 표현도 풍부하다. 강인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신혜선의 한마디에 흔들리는 마음을 국궁으로 표현한 그는 싸늘한 눈빛과 차가운 말투로 그의 적대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또 위기에 빠진 김정현과 자신의 시종을 구하기 위해 누명을 쓰고 직접 나서며 강인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랑 앞에서는 지고지순하다. 사랑하는 이를 위로하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 한 시종을 가족처럼 돌본다. 온화한 미소와 진심 가득한 눈물이 성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질투로 인해 흔들리는 아슬아슬한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설인아는 어느덧 데뷔 6년차. '힘쎈여자 도봉순'을 시작으로 '내일도 맑음'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까지. 단역으로 시작해 조연과 주연, 미니시리즈·주말극·일일극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 변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