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최악의 신년을 맞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1만 6620명에 불과했다. 4일부터 3일 연속 1만 명 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4일 1만 4518명으로 역대 최저 관객 수를 경신한 후, 계속해서 비슷한 수치의 일일 관객 수를 나타내고 있다. 추운 날씨 만큼이나 극장가도 얼어 붙었다.
지난 12월 23일 개봉한 후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친 적 없는 '원더 우먼 1984'도 1위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6일 관객 수는 겨우 4708명. 누적 관객 수는 47만 6787명으로, 50만 명 돌파도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 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4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으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 네 개 지점이 새해 들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아예 영업을 중단한 곳도 여럿이다. 문을 닫는 극장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앞서 한국상영관협회는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주들에게도 임대료 인하시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임대료와 관련한 지원책에 영화관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