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1위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씩 사그라드는 상황 속에서도 극장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원더 우먼 1984'는 일일 관객수 3107명을 끌어 모으는데 그쳤다.
주말 1만 명 대를 지킨 '원더 우먼 1984'는 평일에도 4000~5000명대 관객을 불러 들였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개봉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관객수는 또 떨어지고 말았다.
11일까지 '원더 우먼 1984' 총 누적관객수는 51만228명. 50만 명을 겨우 넘었다. 그나마 흥행이 보증됐던 히어로물도 코로나19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소울'은 다시금 극장에 숨통을 트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락 조정된다 하더라도 관객들이 극장으로 발걸음을 할지는 미지수다. 국내 각 배급사들은 1월까지는 눈치싸움을 벌인 후 설 연휴 전후를 노리며 대작 개봉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편, 2017년 국내에서 누적관객수 216만 명을 기록한 '원더 우먼'의 속편 '원더 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리는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