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가 주역인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뛰어난 감정선과 열연이 돋보이는 센 장면 BEST 3를 18일 공개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의 강렬한 눈빛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인 식사자리에서 둘째 미연이 울분을 표출하는 장면이 영화 속 센 장면으로 꼽힌다. 미연은 신도시 자가 아파트, 잘나가는 교수 남편에 말 잘 듣는 아이들까지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운 것 없어 보이는 인물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믿는 순간 표출되는 미연의 감정을 진지한 눈빛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표현해 낸 문소리는 배우 데뷔 21년차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문소리가 특유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그려낸 미연의 센 장면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2.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의 간절한 눈빛
상처를 받아도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이 손님 없는 꽃집에 앉아 어딘가를 바라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센 장면으로 꼽힌다. 극중 버릇없는 딸과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에게도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고 남모를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살아가는 희숙의 얼굴에 비춰진 붉은색 조명은 그녀의 복잡한 마음을 한껏 극대화시킨다. 늘 미안하다는 말로 버티지만 깊은 상처에 잠식되어 있는 희숙을 매 작품 훌류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온 배우 김선영이 섬세하고 리얼한 연기로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3.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의 시크한 눈빛
365일 술에 취해 있지만 안 취한 척하는 셋째 미옥이 노트북 화면을 공허하게 쳐다보는 장면이 또 하나의 센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미옥은 주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하지만 미옥이 혼자 방에 앉아 골똘한 생각에 잠긴 듯한 장면은 그녀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며 다층적인 캐릭터를 기대케한다. 특히 파격적인 금발 머리가 눈에 띄는 장윤주는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눈빛, 표정, 몸짓까지 미옥을 표현해 내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