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맹활약에 힘입어 OK금융그룹을 꺾었다.
KB손보는 30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5-23, 19-25, 15-1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2위 KB손해보험은 승점 47(16승 10패)을 기록해 선두 대한항공(17승 8패·승점 50)을 바짝 추격했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43)과의 격차는 벌렸다.
5세트 승부는 양 팀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케이타는 5세트에만 8점, 성공률 66.7%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승부가 마지막까지 이어진 만큼 성공률이 높은 '해결사' 케이타를 적극 활용했다. 그의 5세트 공격 점유율은 85.7%에 달했다.
케이타는 5세트 막판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도 펼쳤다. 그의 유니폼 상의 속 티셔츠에는 'I'm King(난 왕이다)'이라는 문장이 쓰여있었다.
반면 OK금융그룹에서 이날 가장 많은 29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는 5세트 단 1점(성공률 25%)을 올리는데 그쳤다.
케이타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1점을 기록했고, 김정호가 11점을 보탰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풀 세트 접전이 펼쳐졌고, KGC인삼공사가 홈 팀 한국도로공사의 3연승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25(8승 13패)를 기록해 4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5세트 3-3에서 연속 7점을 따내 10-3으로 스코어를 벌려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가 40득점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