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도 기대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사람들에게 투여되기 시작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BP510 백신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네일 킹 미국 워싱턴대 교수팀은 트위터 연구소 계정을 통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사람에게 투여됐다"며 "우리의 면역원 플랫폼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시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하면 중화항체가 형성돼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된다.
GBP510은 지난해 5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게이츠 재단은 44억원의 개발 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다.
해당 백신은 지난해 12월 말 국내 식약처에서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말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는 별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승인을 앞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하 검증자문단) 회의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허가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에 '3중'으로 자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자문은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최종점검위원회 순으로 이뤄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보관 조건이 2∼8도여서 별도의 초저온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현재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