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손꼽히는 신예 김영대가 SBS '펜트하우스' 첫 시즌에 이어 KBS 2TV '바람피면 죽는다'까지 무사히 치렀다.
드라마의 흥행이나 화제성과 상관없이 신인인 김영대에겐 값진 시간이었다. 너무 다른 캐릭터를 동시기에 소화하기엔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한 작품에 오롯이 힘을 쏟기도 빠듯하고 어렵지만 김영대는 최선을 다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법. 앞으로 보여줄 게 많이 남은 김영대의 잠재력이 궁금하다.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서면으로 대체 진행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 드라마가 끝났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무사히 촬영 하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펜트하우스'는 또래들과 호흡하다가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선배들과 작업했다. "선배님들과 호흡하게 되면서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주고 받는 연기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유도해 줬고 호흡 또한 선배님들의 리드에 맞춰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분위기 역시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그간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에 참여하며 캐릭터도 다양했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다면. "차수호는 국정원 요원으로 전문적인 모습을 여러 방면에서 갖춰야 하는 인물이었다. 말투와 행동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수많은 경험들을 겪어온 정예 요원이었기에 어떠한 상황에도 차분할 수 있어야 했고 침착해야했다. 호흡에도 여유가 있어야 했기에 이러한 부분들을 고민하며 연구했다."
-2020년은 특별히 더 바빴다. 만족스러운 부분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펜트하우스'와 '바람피면 죽는다' "언더커버'까지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에 가장 만족한다. 아쉬웠던 점은 사실 너무 많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해도 너무 많다. 하지만 돌아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계속 욕심이 생긴다."
-두 편을 동시 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늘 처음이 어렵듯이 초반에 캐릭터 방향성을 잡을 때 힘들었다. 두 드라마 모두 긴 호흡을 가지고 연기에 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점차 흐르고 나서는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병행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또 쉴 틈 없이 '펜트하우스2' 촬영에 바로 들어가는데. "긴 호흡 덕분에 연기적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사실은 계속해서 부딪히며 배워 나가고 있다. 그런 부딪힘에 적응이 돼 가고 있다. 촬영에 바로 들어가지만 어려움은 늘 있었다. 어려움이 있어야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제는 그 어려움도 조금이라도 빨리 겪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너무 다른 두 드라마 속 매우 다른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해석했나. "차수호는 국정원 요원이니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예 요원으로 알고 있는 기본지식과 정보도 전문적인 수준이라 말투와 행동에 날카롭고 여유롭고 침착한 성격의 여러 포인트들을 잘 살려야 했다. 그러한 부분들을 많이 연습했고 스스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나름 잘 표현된 부분도 있다."
-'펜트하우스'에선 교복을 입었다. 본인은 어떤 옷이 더 잘 맞았나. "평소 스타일은 아무래도 차수호와 비슷하다. 잘 차려입지 못하는 성격이다. 고등학교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한국 교복을 입어보는 것이 재미있고 좋았다."
-아무래도 체감은 '펜트하우스' 인기가 더 컸을텐데 실감하고 있나. "더욱 열심히 해야 할 단계다. 체감은 사실 잘 모르겠다. 코로나라 밖을 나가보지 못해서 그런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꼽자면 가족과 지인들의 사인 부탁이 어느정도 늘어났다."
-연기적인 면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발성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알고 있다면 개선된 점을 앞으로 볼 수 있는지.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니 버거운 시기가 있었다. 선배들이 많이 참여한 작품을 하면서 혼란이 좀 줄어들었다. 하루 하루 한 해 한 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쟤 진짜 열심히 한다' '저 친구 괜찮네'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펜트하우스'에서 김현수(배로나)를 향한 애틋한 마음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내용을 밝힐 순 없으니 어떻게 전개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시즌1보다는 좀 더 주체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변화라는 키워드에 중점을 둬도 좋을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배로나와 관계가 조금 더 깊어지고 절절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외모에 대한 칭찬이 많다. 본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 외모 부분이 있는지. "너무 마음에 드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없다. 피곤하면 피부 트러블이 날 때가 종종 생겨서 관리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것도 배우 일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부분이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주목할 신인으로 불린다. 부담감과 기대감 중 어느 감정이 더 큰가. "사실 관심 가져 주고 좋아해 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뭔가 아직 원대한 목표는 없다. 그저 한 작품 한 작품 좋은 캐릭터에 임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에 늘 감사하다. 그렇다고 배우 김영대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게 부담감이기도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작품보다는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깊어지고 싶고 조금 더 성숙해지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잘 하고 싶다."
-연기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2021년 활동 계획은. "실제 내 성격과 맞는 밝은 청춘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활동 계획이다. 한 작품 한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