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쏜다'가 오합지졸 상암불낙스의 탄생을 알리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전했다. 허재와 안정환의 역할 체인지에서 오는 포인트가 첫 방송에선 웃음의 핵심이었다.
7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에는 허재 감독과 현주엽 코치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바로 안정환. 어쩌다FC 감독이었던 그가 선수로 돌아왔다.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지금까지 날 길들인 사람은 혜원이와 히딩크 감독뿐"이라는 허세를 드러내며 허재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내 달라진 분위기를 직감했다. 어쩌다FC 시절엔 안정환이 무슨 말만 해도 주변에서 호응이 넘쳐났지만 상암불낙스에선 아니었다. 팀명을 정할 때 '어쩔스'란 의견을 냈지만 어떤 누구도 안정환의 의견에 지지를 해준 사람은 없었다. 어딘가 모르게 외로움이 느껴졌다.
나서서 허재 라인을 타기 시작했다.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안정환은 등번호 '19'에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선수 시절 등번호가 9번이었다는 허재의 말에 "허재는 하나다"라는 의미라고 자체 해석해 허재의 미소를 불러왔다.
이와 함께 첫 농구 게임에서 빠른 움직임과 수비실력을 선보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말과 달리 뛰어난 경기 집중력을 보여줘 주력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한편 홍성흔은 노력이 깃든 실력으로 상암불낙스 첫 경기에서 최다 득점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어리바리하지만 무언가 터질 것 같은 실력자 면모를 드러냈고, 198cm의 키를 자랑하는 전 배구선수 방신봉은 센터로서의 능력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정다감한 코치 역할과 해설가 역할을 오간 현주엽의 활약 역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