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본격적인 복귀 행보를 보이게 된 송중기는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스트리밍 1위 소감에 대해 "기사를 많이 봤는데, 뭐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전세계 1위 했다고는 하는데 '우리 영화 이야기 하는거 맞나' 싶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반응도 많이 보고 들었다. 주변에서 문자도 많이 보내줬다"며 "'영국에서도 봤다, 콜롬비아에서도 봤다, 홍콩에서도 봤다' 해외에서도 문자를 받으면서 기분이 좋더라.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싶기도 했고, 이러한 시국에 공개가 됐다는 것 만으로도 눈물나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반가웠던 사진들이 있는데, 캠핑장에 가족 분들과 놀러가서 넷플릭스 켜놓고 '승리호'를 시청하고 계신 모습을 봤다. 또 거실에서 캔맥주에 치킨 드시면서 '승리호'를 보고 있는 인증샷 같은 것들이 너무 너무 고맙더라. 그런 사진들 보니까 '아, 많이들 보고 계시는구나' 감사하다 싶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했다. 태호는 전직 UTS((Utopia above the sky)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 다시 만나 대한민국 첫 SF 영화의 출범을 함께 했다.